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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아마 최강' 쿠바가 2연패, 중국 야구도 성장...아시아 라운드 대혼전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1라운드부터 혼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야구 변방', '약체'라는 수식어가 붙던 국가들이 예상보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B조는 벌써 혼전이다. 대표팀 구성원 대부분 본업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체코가 10일 열린 중국과의 1라운드 1차전에서 8-5로 역전승을 거뒀다. 선발 투수로 나선 다니엘 파디샤크는 시속 150㎞ 강속구를 뿌렸고, 타선도 장타력이 좋은 선수가 많았다. 4-5로 지고 있던 9회 초 공격에서 주자 2명을 두고 나선 마틴 뮤지크는 KBO리그 홀드왕(2020시즌) 출신 중국 대표 주권을 상대로 역전 스리런 홈런을 치며 역전을 이끌었다. 체코는 중국을 8-5로 잡았다. 당초 B조는 일본과 한국, 호주가 8강 진출 티켓 2장을 두고 경쟁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확하게는 한·일 야구가 무난히 8강에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한국은 호주에 9일 1차전에서 7-8로 잡혔다. 체코도 만만치 않은 전력을 보여줬다. 중국도 9일 치른 일본과의 1차전에서 6회까지 역전 사정권(스코어 1-3)을 유지했다. 오타니 쇼헤이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은 4회 말 수비 앞선 상황에 1루수의 실책성 플레이가 없었다면, 더 긴 이닝 일본을 압박할 수 있었다. 방송 해설위원들이 과거보다 기본기가 좋아진 중국의 플레이에 수차례 감탄하기도 했다. 한국은 체코나 중국이 호주를 잡아주길 바랄 수밖에 없다. 그래야 10일 일본전에 지더라도 8강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가능성이 희박해 보이는 바람이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을 것 같다. A조도 마찬가지다. '최약체'로 평가받던 이탈리아가 '아마 최강' 쿠바에 6-3으로 승리했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의 현역 시절 동료로 잘 알려진 마이크 피아자 감독이 효과적인 용병술을 보여줬다. 요한 몬카다와 루이스 로버트(이상 시카고 화이트삭스) 요에니스 세스페데스 등 전·현직 빅리거들을 상대로 1안타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쿠바는 네덜란드와의 첫 경기에 이어 2연패를 당했다. 저평가 받던 파나마도 8일 대만과의 첫 경기에서 막강한 화력을 선보이며 12-5로 완승했다. 네덜란드전에서도 1-3으로 석패했다. 10일 쿠바전에선 경기 막판 투수진이 무너지며 10점 이상 내줬지만, 눈길을 끄는 젊은 타자들이 여럿 보였다. B조 최고 스타는 단연 오타니다. 한국마저 그를 위한 무대에 들러리가 될 위기다. 하지만 빼어난 플레이와 승리만 조명받는 건 아니다. 개개인 사연이 많은 체코, 점차 나아지는 중국, 아마 강국 잡은 유럽 국가(이탈리아) 등 예측할 수 없는 결과를 만들어내며 흥미를 자아내고 있다. 단 1승에 의미를 부여하는 국가도 많다. 한국이나 일본과 달리 그저 대회 출전을 즐긴다. 진입 장벽이 나아지면, 더 많은 국가와 사람이 야구에 관심을 가질 것이다. 안희수 기자 2023.03.10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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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야구’ PD "제작비는 너무 놀랄까 공개하지 않겠다" [IS인터뷰]

“제작비가 얼마나 됐냐고요? 너무 놀라실 거 같아 공개하면 안될 거 같아요.”JTBC ‘최강야구’의 연출자 장시원 PD는 회당 제작비에 대한 질문에 손사래를 쳤다. ‘최강야구’는 출연진이 한국 프로야구에서 레전드급으로 불리는 선수출신이 여럿에 유명 연예인들까지 한마디로 ‘별들의 잔치’였다. 제작 스태프만 해도 2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연료를 포함한 제작비는 가히 ‘천문학적’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을 만했다.최근 시즌1이 막을 내린 ‘최강야구’ 장시원 PD는 쉴 틈도 없이 시즌2 준비에 돌입했다. 결과적으로 시즌1이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음을 입증한 셈이다. ‘최강야구’는 은퇴한 프로 선수들과 아마추어 선수들을 규합해 진짜 야구를 그려냈다. 이 같은 형식은 야구팬들뿐 아니라 야구에 크게 관심이 없던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사실 ‘최강야구’는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카메라가 50여대에 200여명의 스태프, 쟁쟁한 출연진에 상대 선수팀 섭외와 구장 대관 등만 따져봐도 블록버스터급 영화와 비교될 만한 상황이다. 시즌1을 마치고 시즌2 준비에 한창인 ‘최강야구’ 연출자 장시원PD와 인터뷰를 나눴다. 채널A ‘도시어부’ ‘강철부대’를 성공적으로 이끈 장PD는 JTBC에서 ‘최강야구’를 성공적으로 선보이며 스타PD로 입지를 쌓았다. -첫 시즌을 성공적으로 끝낸 소감은? 출사표는 진짜 야구를 할 것이라고 했는데 마치고 나니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하나.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처음 기획할 때부터 야구를 좋아하는 분들은 물론 야구를 잘 모르는 분들까지 모두 야구의 매력에 빠지게 하는 게 기획 의도였다. 어느 정도 성공했다고 본다. -제작비가 상당했을 것 같다. 성공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도전한 까닭은.야구의 맛을 제대로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걸 위해서는 많은 스태프의 노력이 필요했다. (장PD는 ‘최강야구’ 제작비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방송계에서는 역대 예능 프로그램 최고 제작비로 추정하고 있다)-예능과 다큐 사이에서 어떻게 선을 지키려 노력했나.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게 무엇인지. 예능과 다큐를 따로 나누진 않는다. 그런 분류에 대해서도 크게 동의하지 않는다. 중요한 건 이야기다. 그 이야기를 대중에게 얼마나 몰입감 있게 전달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 부분이었다. -시즌1에서 가장 고비는 아무래도 이승엽 감독이 두산 베어스로 가면서 하차했을 때였을 텐데.이승엽 감독이 두산 베어스로 간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정말 눈앞이 깜깜했다. 당시에는 ‘최강야구’의 존립 자체가 불투명하다는 생각까지 했던 것 같다. (이승엽 감독은 ‘최강야구’ 시작부터 감독으로 참여했지만 지난해 10월 두산 베어스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자연스럽게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이승엽 감독 후임으로 김성근 감독을 섭외했다. 예능적인 재미를 위해 더 젊고 더 화제성 있는 감독이 찾을 생각은 안했나. 이승엽 감독이 두산으로 가는 시점에 정말 우연히 김성근 감독님 은퇴 기사를 보게 됐다. 그리고 바로 다음날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 감독 고문을 맡아 일본 후쿠오카에 계시던 김성근 감독님을 무작정 찾아 갔다. 나 혼자 되게 절실했던 것 같다. 감독님을 만나 이런 저런 사정을 설명드렸고, 일주일 후에 감독님에게 하겠다는 연락을 받았다.김성근 감독님보다 더 화제성 있는 감독이 있는가? 다른 사람은 떠오르지 않았다. 예능을 위해서라도, 야구를 위해서라도 김성근 감독님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시즌1에서는 유희관, 이대호, 심수창, 장원삼, 정근우 등등이 화제를 모았다.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아서 아쉬운 선수가 있었나.없다. ‘최강 몬스터즈’라는 팀 안에서 선수 개개인의 모습들이 잘 녹았던 것 같다. (‘최강야구’에는 은퇴한 프로 선수 뿐 아니라 프로를 꿈꾸는 아마추어 선수들의 드라마도 시청자들을 웃고 울렸다. ‘최강야구’ 출신으로 박찬희, 윤준호, 류현인, 한경빈이 프로구단에 입단해 그야말로 꿈을 이뤘다.)-시즌2에 새롭게 보강할 선수를 한 명 정도라도 공개해달라. 공개가 어렵다면 시즌1에 비해 어떤 포지션을 더 강화할 생각인가.이번 트라이아웃을 통해 투수, 포수, 유격수 포지션에 선수를 추가 선발할 예정이다. -시즌2 첫 경기를 KT와 3월19일에 직관을 허용하면서 진행하는데, 시즌2에서는 프로 선수들과 경기를 더 자주 계획하고 있는지.시즌1 마지막을 두산과 경기로 장식했다. 시즌2 개막전은 3월 19일 KT WIZ와 진행할 예정이다. 그 외는…. -시즌2는 사회인리그나 퓨처스리그 같은 리그에 합류할 계획은 있나. 아니면 ‘최강야구배’ 같은 대회를 만들 계획은?없다. (장시원PD는 이 부분에 대해 말을 아꼈지만 시즌2에서는 시즌1보다 더욱 막강한 상대와 대전이 예정된 것으로 보인다.)-시즌2의 관전 포인트를 꼽자면 어떤 게 있을지 추천을 해달라. 감독님과 모든 선수단이 2023 시즌 살아남기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 더 강해진 최강 몬스터즈를 기대해달라. -시즌2에 외국인 용병을 뽑을 계획도 있는지.필요하면 뽑을 것이다!(최강 몬스터즈는 시즌1에 외국인 용병 없이 경기를 치렀다.) -시즌2도 승률 7할이 안되면 중도 폐지할 계획인가.방송으로 확인해주세요^^.(최강 몬스터즈는 시즌1에서 승률 7할이 안되면 폐지한다는 방침을 정했고 마지막 두산 베어스와 경기 전까지 승률이 7할이었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02.2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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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화만 800켤레" '마체농' 막강 용병 김신영 일일 투입

'마녀체력 농구부'에 '막강 용병' 김신영이 일일 투입된다. 내일(22일) 오후 9시 방송될 JTBC 예능 '언니들이 뛴다-마녀체력 농구부'(이하 '마체농') 6회에는 위치스 멤버들과 창단 9개월 차의 인천대 여자농구 동아리 스타트 W의 경기가 펼쳐진다. 스타트 W는 체육학과 선수가 포함돼 한층 치열한 경기를 예고한다. 자타공인 농구 마니아 김신영이 위치스 제 9의 멤버로 투입된다. 찰스 바클리, 스테판 커리, 르브론 제인스 등 레전드 농구 선수의 정보를 줄줄이 꿰고 있는 걸어 다니는 농구백과사전. 방대한 NBA 멤버 지식을 뽐내 위치스 멤버들은 물론 문경은 감독과 현주엽 코치를 깜짝 놀라게 한다. 특히 김신영은 "집에 농구화만 800켤레가 있다. 마이클 조던 섹션이 따로 있을 정도"라고 밝혀 모두의 입을 떡 벌어지게 한다. 이후 김신영은 혀를 쭉 내미는 마이클 조던의 농구 플레이 스타일까지 재현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든다. 나아가 김신영은 양손 드리블, 레이업 슛, 노 룩 패스까지 농구 기술들을 수준급으로 시연해 전력 보강의 꿈을 실현시킨다. 본 경기에 들어선 김신영은 153cm의 작은 체구임에도 코트장을 꽉 채우는 맹활약을 펼쳤다. 현주엽 코치는 "김신영 역시 대박"이라고 엄지를 치켜세우고, 옥자연은 "신영 언니가 있으니까 너무 힘이 된다"라며 감탄을 연발한다. 새롭게 투입된 김신영의 활약이 담길 '마체농' 6회에 기대감이 치솟는다. '마체농' 측은 "김신영의 농구실력에 깜짝 놀랐다. 실력은 물론 선수들의 사기까지 끓어 올리며 경기 흐름을 주도하는데 일등공신 했다. 위치스 멤버들과 첫 호흡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완벽한 팀워크를 보여줬다. 김신영의 활약을 기대해 달라"라고 전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3.21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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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뭉쳐야 찬다' 용병 김재엽 투입…그럼에도 3승 벽 높았다

'뭉쳐야 찬다' 어쩌다FC가 용병으로 '전설의 유도 영웅' 김재엽을 투입했다. 하지만 3승의 벽은 높았다. K은행과의 대결에서 3대 0으로 패했다. 29일 방송된 JTBC '뭉쳐야 찬다'에는 김재엽이 새로운 용병으로 합류한 모습이 그려졌다. 그는 거의 매일 생활체육을 하고 있는 시니어 전설들을 위협하는 존재였다. 배우 최수종이 속한 일레븐FC 팀원인 그가 이번엔 어쩌다FC 소속으로 뛰게된 것. 피지컬 테스트부터 시작됐다. 체급이 두 배 이상 나는 이만기, 양준혁, 허재에게 패했지만 변함없는 체력과 실력을 자랑했다. 그는 "선수생활 은퇴하고 대표, 코치를 하다가 나쁜 의미로 쫓겨났다. 먹고 살아야 하니 사업을 했는데 잘 안 됐다. 그걸 축구를 통해 극복했다. 축구는 인생 끝자락에서 인생의 위기를 이기게 해준 원동력"이었다. 훈련 후 본격적인 경기가 시작됐다. 어쩌다FC의 이번 상대는 K은행 팀이었다. 여홍철, 조준호, 양준혁, 이만기, 박태환, 이형택, 모태범, 김재엽이 선발로 투입됐다. 김재엽은 좋아하는 술까지 끊고 남다른 각오로 이번 경기를 뛰었다. 어쩌다FC도 2승을 거둬 3승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으나 상대는 막강했다. 전반전 1대 0, 후반전 두 골을 허용해 3대 0으로 패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3.30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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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뭉쳐야 찬다' 이종범, '바람의 아들' 수식어 입증한 활약

이종범이 '바람의 아들'이라는 수식어를 축구장에서도 입증했다. 온몸을 날리는 헌신적인 수비로 풀타임을 소화했다. 세월이 흘렀지만 예나 지금이나 열정은 변함이 없었다. 22일 방송된 JTBC '뭉쳐야 찬다'에는 야구선수 출신 김병현이 어쩌다FC 정식 멤버로 합류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간 스케줄이 맞지 않아 늦게 합류하게 됐다고 전했다. 김병현에 이어 이날의 새로운 용병이 소개됐다. 바로 '바람의 아들' 이종범이었다. 자타공인 야구천재 이종범은 축구 실력 역시 뛰어나기로 유명해 '뭉쳐야 찬다' 시청자 게시판에 이종범을 출연시켜달라는 글이 쇄도했던 상황. 양준혁과는 1993년 프로야구 입단 동기로 선수 시절 함께했다. 이종범은 "코치를 그만뒀다. 유학을 준비 중이다. 편안하게 나왔다. 출연하게 돼 영광이다. 오늘은 승리만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양준혁과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이 웃음을 전했다. 양준혁과 이종범의 타석 대결이 벌어졌다. 피지컬 테스트를 위함이었다. 1개 차이로 이종범이 승기를 잡았다. 이후 훈련에 돌입했다. 양준혁은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한 모습으로 훈련에 참여했고 이종범은 가벼운 몸놀림으로 활약을 기대케 했다. 어쩌다FC의 열네 번째 공식전은 강서구 경찰서 축구팀 강서FC였다. 강력계부터 경찰 특공대까지 모인 막강한 팀을 상대로 이종범은 수비를 담당했다. 몸을 날려 슬라이딩으로 상대를 막아냈다. 열정적인 플레이에 허벅지와 무릎 부상을 당했지만 이종범의 열정은 경기 후에도 식지 않았다. "난 용병이다. 용병은 돈을 주고 사온 거니까 용병 값을 해야 하는 거 아니겠나"라고 너스레를 떨던 이종범. 이 말을 마지막까지 지켜내며 활약했다. 강서FC와의 경기는 아쉽게 2대 4로 패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19.12.23 07:07
축구

1년 차 조별리그 탈락, 2년 차 16강 탈락, 3년 차 김도훈은 다르다

1년 차 김도훈 울산 감독은 흔들렸다.2017년 울산 현대 감독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은 처음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를 지휘했다. ACL '초짜' 김 감독은 시작부터 불안했다. ACL 플레이오프에서 '약체' 키치(홍콩)를 만나 1-1 무승부를 거둔 뒤 승부차기에서 가까스로 4-3으로 승리했다. 손쉽게 승리할 것이라는 예상은 깨졌다. ACL 본선으로 향한 울산. E조에 가시마 앤틀러스(일본) 무앙통 유나이티드(태국) 브리즈번 로어(호주)와 속했다.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울산은 2승1무3패·승점 7점에 머물렀고, E조 3위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한 수 아래인 무앙통 원정에서 0-1로 패배했고, 홈에서 가시마에 0-4 참패를 당하기도 했다. 첫술에 배부를 수 없었다. ACL을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한계를 넘지 못했다.2년 차 김 감독은 한 단계 전진했다.ACL 본선에 직행한 울산은 F조에 배정됐고, 상하이 상강(중국) 멜버른 빅토리(호주)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 조별리그를 치렀다. 울산은 2승3무1패·승점 9점을 기록하며 상하이에 이은 F조 2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ACL에서 처음으로 조별리그 통과를 경험했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울산은 16강에서 수원 삼성에 무너졌다. 홈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하며 승기를 잡았지만 원정 2차전에서 0-3 완패를 당했다. 1차전 승리가 다음 단계 진출을 보장하지 않았다. 김 감독은 토너먼트에서 뼈아픈 실패를 맛봐야 했다.3년 차 김 감독은 비상하고 있다. ACL 플레이오프부터 남다른 경쟁력을 과시했다. 울산은 페락(말레이시아)을 상대로 5골 폭죽을 터뜨리며 5-1 대승으로 올 시즌 ACL 시작을 알렸다. ACL 본선에 합류한 울산은 '죽음의 조'에 배정됐다. H조에는 상하이·가와사키 그리고 시드니 FC(호주)가 포함됐다. 3팀 모두 각 나라 리그 우승팀이다. 조별리그 통과도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올 정도로 어려운 조였다.이런 예상을 김 감독은 가뿐히 뒤집었다. 울산은 3승2무1패·승점 11점으로 H조 1위로 16강에 올라섰다. 그것도 1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조기 1위를 확정 지었다. 울산이 당한 1패도 1위를 확정 지은 뒤 당한 패배다. 놀라운 성과였다.지난 시즌과 분명 다른 모습이었다. 2018년에는 상하이를 한 번도 이기지 못했고, 상하이의 막강 화력에 무너졌지만 올 시즌에는 홈에서 상하이를 보란 듯이 잡았다. 또 용병술도 빛이 났다. 무명의 '장신 수비수' 김수안을 공격수로 기용하며 승리를 챙겼고, 주민규·황일수 등 카드를 내놓을 때마다 골과 승리로 연결됐다. 수비적인 울산은 사라졌고, '김도훈표 공격축구'가 울산에 녹아들었다는 평가다. 3년 차 김 감독의 진가가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그러자 울산도 아시아를 호령했던 '아시아 깡패'의 모습을 되찾고 있다.김 감독은 두 번째로 ACL 16강에 올라섰다. 상대는 일본 J리그 '명가' 우라와 레드다. 지난 19일 열린 우라와 원정에서 2-1 승리를 챙겼다. 8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하지만 여기까지는 지난 시즌과 같다. 16강 1차전 승리가 8강행을 보장하지 않는다. 김 감독은 지난 시즌 실패의 경험을 잊지 않고 있다. 더욱 철저하게 2차전을 준비하고 있다. 2차전 승리로 김 감독 커리어 최초의 ACL 8강행을 노린다. 울산은 26일 홈구장인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우라와와 ACL 16강 2차전을 치른다. 무승부만 거둬도 8강에 진출할 수 있다. 하지만 지난 시즌도 그랬다. 이번에는 다르다. 울산은 K리그1(1부리그) 17라운드까지 연기하며 ACL에 초점을 맞췄다. 김 감독은 물러서지 않고 적극적인 공격으로 승리를 쟁취하겠다고 밝혔다.김 감독은 "우라와가 공격적으로 나올 것이다. 수비에 치중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잘하는 공격을 통해 대응할 것"이라며 "좋은 경기력과 결과까지 얻을 것이다. 정신적으로도 준비를 많이 했다. 반드시 이기겠다. 우리 선수들을 믿는다"고 힘줘 말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19.06.26 05:30
무비위크

'PMC'에 '탈룰라'의 진짜 주인공 있다

영화 'PMC: 더 벙커(김병우 감독)'가 핵심이 되는 블랙리저드 크루를 소개한다. 'PMC: 더 벙커'는 글로벌 군사기업(PMC)의 캡틴 에이헵(하정우)이 CIA로부터 거액의 프로젝트를 의뢰 받아 지하 30M 비밀벙커에 투입되어 작전의 키를 쥔 닥터 윤지의(이선균)와 함께 펼치는 리얼타임 생존액션 영화. 캡틴 에이헵을 제외하고 총 12명의 크루로 구성된 최강의 글로벌 용병 블랙리저드팀은 누구보다 빠르고 신속한 실력으로 완벽한 팀워크를 자랑하며, 지금까지 한 번도 작전에 실패한 적 없는 막강한 팀이다. 팀원 한 명, 한 명을 캐스팅 하기 위해 할리우드 전문 캐스팅 디렉터가 투입돼 총 3년여간의 시간이 걸렸다. 마쿠스, 제럴드, 로건, 드미트리, 바오, 마르첼, 사밀, 카를로스, 페드로, 넬슨, 호세, JP 등 이름 만으로 글로벌 국적임을 암시하는 12명의 캐스팅을 완성하기 위해 제작진은 3년 간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김병우 감독은 시나리오를 진행할 때부터 국적, 연령, 직업, 대사, 언어, 액션, 총, 타투까지 상세한 내용들을 기재했고, 제작진은 이를 충족하기 위해 할리우드 유명 캐스팅 디렉터 존 잭슨과 협업을 진행했다. 보다 생동감 넘치는 액션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실제 용병 출신 배우들과 프로페셔널한 배우들을 황금 비율로 캐스팅 하는데 방점을 두었다. 먼저 마쿠스 역의 케빈 두런드, 제럴드 역의 마릭 요바, 로건 역의 스펜서 다니엘스는 실제로 할리우드와 영국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배우다. 마쿠스는 극중 연차가 쌓인 베테랑 크루로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냉철함을 가지고 있다. 제럴드는 누구보다 팀원을 살뜰하게 챙기는 인간미 넘치는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캡틴의 말이라면 한치의 망설임 없이 적극 보좌하는 든든한 백업의 역할을 한다. 한편 제럴드를 연기한 마릭 요바는 '쿨 러닝'의 율 브레너 역으로 데뷔한 배우로, 최근 유행하는 신조어 ‘탈룰라’의 주인공이기도 해 화제를 모은다. 로건은 갓 입사한 인턴 크루로 임무와 신념 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로건의 섬세한 감정 변화는 극중 몰입도를 배가시킬 예정이다. 실제 용병 출신의 마르첼과, 군인 출신의 바오, 드미트리, 카를로스, JP는 경험을 바탕으로 한 노련한 액션으로 극의 생동감과 긴박감을 더한 배우다. 이에 대해 김병우 감독은 “시나리오 속 총기나 화기를 다루는 액션에 대해 따로 디렉팅을 하지 않아도 익숙하게 작동시킬 정도의 실력들이었다. 용병 출신 배우들이 있어 영화 속 전투 장면들을 쉽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PMC: 더 벙커'는 12월 26일 개봉 예정이다.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18.11.28 08:01
야구

6월이 다가 온다, 외인 타자들이 춤춘다

10개 구단 외국인 타자들이 일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 누가 더 잘했는지 비교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최근 성적이 무시무시하다. 팀 성적 상승세 혹은 반등의 핵심 플레이어로 거듭나고 있다.시즌 첫 달까지만 해도 외국인 타자 대부분이 체면을 구겼다. 투고타저 환경 속에 외국인 에이스들이 연일 호투로 팀 마운드를 지탱했다. 반면 타자 쪽 활약은 미미했다. 예년에 비해 몸값이 높고 경력도 좋은 타자들이 훨씬 많아졌지만, 존재감은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감독이 쓸 수도 없고 안 쓸 수도 없어 고민하는 '계륵' 같은 존재였다. 일찌감치 퇴출설이 흘러나왔고, 실제 퇴출된 선수도 있었다.그러나 5월 중순을 넘어가면서 이들 대부분이 약속이라도 한 듯 달라졌다. 일제히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19일부터 28일까지 최근 열흘간 성적을 살펴보면 더 그렇다. 외국인 타자 7인이 타율 3할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이 기간 열린 8~9경기에서 홈런 3개 이상을 때려 낸 선수가 무려 6명이다.특히 막강 타선에서 혼자 부진해 퇴출까지 거론됐던 KIA 로저 버나디나의 변신은 극적이다. 최근 10경기 버나디나의 타율은 4할에 육박한다. 지난 27일 광주 롯데전에선 무려 4안타를 몰아치며 5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타격감이 올라온 후에도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특타를 자청할 만큼 스스로의 의지도 강하다.역시 퇴출 후보였던 롯데 앤디 번즈와 삼성 다린 러프도 어느덧 타선에서 든든한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번즈 역시 열흘간 9경기 타율 3할을 웃돌고, 두 자릿수 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러프도 3할대 후반 타율에 홈런 3개를 쳤다. 특히 출루율이 4할대 중반, 장타율이 7할대 후반에 달한다.시즌 초반부터 꾸준히 활약했던 NC 재비어 스크럭스도 이달 초 잠시 찾아왔던 슬럼프를 딛고 다시 힘을 내고 있다. 열흘간 3할대 중반 타율에 홈런 3개, 12타점을 기록했다. 득점권에서 약하다는 평가도 뒤집었다. SK에 대체 외국인 타자로 들어온 제이미 로맥도 '홈런 군단'인 팀 컬러에 완벽하게 부합하는 활약을 하고 있다. 타율은 3할에 못 미치지만, 최근 9경기에서 홈런이 벌써 5개째다. 28일 인천 LG전에서는 상대 선발 차우찬을 상대로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는 화력을 과시했다.지난해 활약을 인정받았던 '구관'들도 페이스를 더 올리고 있다. 두산 닉 에반스의 열흘간 성적은 타율 0.485에 4홈런·9타점이다. 출루율이 5할대고, 장타율이 9할을 넘는다. 한화 윌린 로사리오는 아예 9경기 타율이 4할대 중반이고, 출루율도 5할을 넘겼다. 2할대 중반 타율에 머물던 시즌 초반과는 확 달라진 모습이다. 이렇게 빛이 강하니, 그림자는 더 짙어 보인다. LG 루이스 히메네스에게는 아직 '때'가 오지 않았다. 열흘간 2할대 후반 타율에 홈런 1개, 1타점으로 주춤했다. 타선이 전체적으로 침체되면서 히메네스의 타격감도 함께 가라앉았다.아예 외국인 타자 덕을 전혀 보지 못하는 구단들은 더 속상하다. 넥센은 외국인 타자 대니 돈이 2군 신세를 지다 27일에야 1군에 복귀했다. 뚜렷한 장점이 없다. kt는 지난 20일 조니 모넬을 내보낸 뒤 대체 용병을 물색하고 있다. 김진욱 kt 감독은 28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새 외국인 타자와 곧 계약을 앞두고 있다"며 "위압감 있는 선수가 왔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배영은 기자 2017.05.29 06:00
야구

니퍼트-보우덴, 19년 외국인 역사상 최고의 듀오

외국인 투수 제도는 1998년 처음 도입됐다. 올해가 19년째다. 두산 더스틴 니퍼트와 마이클 보우덴은 이 19년 역사에서 가장 막강하고 인상적인 외국인 듀오로 남을 듯하다.둘은 정규시즌 40승을 합작했다. 니퍼트가 22승으로 다승왕에 올랐고, 보우덴이 18승과 함께 탈삼진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이전까지 역대 한 팀 외국인 투수 최다승 기록은 총 34승. 2007년 다니엘 리오스(22승)와 맷 랜들(12승) 듀오(당시 두산)가 만들어낸 승수였다. 니퍼트와 보우덴은 이 숫자를 무려 6개나 늘렸다. 둘의 활약은 가을 무대에서 더 빛났다. 한국시리즈를 명품 피칭으로 수놓았다. 니퍼트와 보우덴은 각각 1차전과 3차전 선발 중책을 맡았다. 잠실구장에서 열린 1차전에선 니퍼트가 8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경기가 연장 11회에 1-0 끝내기 승리로 마무리됐지만, 데일리 MVP는 니퍼트였다. 경기를 압도한 니퍼트의 위력을 인정한 것이다. 보우덴은 팀이 2승을 안고 온 마산구장에서 원정 한국시리즈의 첫 경기를 책임졌다. 7⅔이닝 동안 공 136개를 뿌리는 투혼을 발휘하면서 무실점으로 막았다. 역시 데일리 MVP였다. 두산은 지난해 외국인 선수 덕을 보지 못해 정규시즌을 3위로 마쳤다. 올해는 지난해 챙기지 못한 복까지 한꺼번에 받았다. 지금 두 외국인 투수의 얼굴만 봐도 흐뭇한 마음을 감추지 못한다.시너지 효과가 엄청났다. 2011년부터 줄곧 두산의 에이스였던 니퍼트는 보우덴의 입단 이후 새로운 자극을 받았다. 동료 투수 유희관은 "니퍼트는 6년째 한국에서 최고의 외국인 투수였다. 보우덴이 들어와 좋은 성적을 내면서 긍정적인 라이벌 의식을 느꼈고, 그러면서 둘 다 발전한 것 같다"고 귀띔했다. 반대로 보우덴 입장에선 처음 입단한 한국 구단에 니퍼트라는 존재가 있었던 게 최고의 행운이다. 두산 구단 관계자는 "처음 한국에 와서 어떤 외국인 동료를 만나느냐도 무척 중요하고, 외국인 선수들 사이의 궁합도 경기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니퍼트가 보우덴에게는 좋은 롤 모델이 됐다"고 증언했다. 둘 역시 서로를 인정하고, 고마워한다. 니퍼트에게 보우덴, 그리고 보우덴에게 니퍼트가 어떤 존재인지 묻자 멋쩍어했다. 그러나 이내 진지한 답변을 했다. 보우덴은 "니퍼트는 내게 정말 훌륭한 멘토다. 훌륭한 선배이고, 한국에서 잘 버틸 수 있게 도와준 최고의 친구"라며 "마운드에서의 모습도 내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고 했다. 니퍼트는 "내가 딱히 해준 게 없는 게 그렇게 생각해줘서 도리어 내가 고맙다"고 화답하면서 "보우덴과 닉 에반스처럼 실력도, 성격도 좋은 외국인 선수들이 들어와서 나 역시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았다"고 했다.무엇보다 둘은 올 시즌 힘을 합쳐 최고의 성적을 만들어냈다는 자부심을 공유한다. 둘은 "과거의 결과에는 연연하지 않지만, 한국시리즈에서 우리가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어서 다행이고 기쁘다"고 입을 모았다.두산 외국인 선수의 통역을 담당하는 김용환 사원의 증언도 다르지 않다. 김 씨는 3년 전부터 니퍼트의 통역을 맡았다. 그는 "니퍼트가 나보다 두산 입사가 빨랐다. 그냥 내가 도와야 할 외국인 투수가 아니라 회사 선배처럼 느껴진다"고 웃으며 "언제나 좋은 형처럼 챙겨주고 배려해준다. 내가 배울 점이 많은 선수"라고 칭찬했다. 올해 처음 만난 보우덴에 대해서도 엄지를 치켜세웠다. "정말 예의가 바르고, 정말 성실하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호주 스프링캠프에 도착한지 2~3일 만에 한국 음식과 문화에 완벽하게 적응했다"며 "평소에는 순하다가 마운드에 올라가면 눈빛이 달라지고 승부욕을 발휘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감동을 받았다"고 강조했다.최고의 외국인 투수들과 함께 최고의 한 해를 보낸 두산이다. 김 씨는 "사실 통역은 외국인 선수의 성적이 좋든, 나쁘든 따로 얻거나 잃는 게 없다. 그래도 닉 에반스까지 포함해 올해 함께 한 용병 세 명이 모두 맹활약해서 정말 뿌듯했다"며 "올해처럼 보람 있는 해가 없었던 것 같다"고 했다. 니퍼트와 보우덴은 2016년 두산이 찾아낸 최고의 인연이자 행운이다. 창원=배영은 기자사진=두산 제공 2016.11.03 06:00
축구

[제주 공격축구①] 제주표 공격 축구 비결은?…'광속 패스+용병술'

제주 유나이티드가 '조성환식 공격축구'를 앞세워 선두 등극을 노리고 있다.제주는 6일 열린 K리그 클래식 12라운드 FC 서울과 원정 경기에서 4-3으로 이겼다. 제주는 후반 22분까지만 해도 1-3으로 뒤졌지만 막강 화력을 앞세워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었다. 서울전뿐만 아니다. 제주는 올 시즌 무시무시한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다. 현재 경기당 평균 2.16골을 터뜨리고 있는 제주는 팀 득점 부문 1위(26골)에 올라 있다. '아데박(아드리아노·데얀·박주영)'을 보유한 2위 서울(25골)과는 1골, 특급 골잡이 이동국·김신욱·이종호 등을 보유한 공동 3위 전북 현대(22골)와는 4골 차다. 지난 시즌의 제주와 비교해도 눈에 띄게 득점력이 좋아졌다. 제주는 2015년 12라운드 기준으로는 15골(최다득점 5위)에 그쳤다. 지난해 대비 경기당 약 1골씩을 더 넣고 있는 셈이다.제주가 달라진 이유는 조 감독이 추구하는 빠른 패스 축구가 자리를 잡았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제주의 득점은 외국인 골잡이 로페즈(11골), 윤빛가람, 송진형(이상 6골) 등 3명에 집중됐다. 이들은 제주가 터뜨린 55골 중 절반에 가까운 23골을 합작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조 감독은 이적한 로페즈와 윤빛가람의 빈자리를 전술과 조직력으로 채웠다. 조 감독의 변화무쌍한 전술은 서울전에서 빛났다. 주로 포백 수비를 펼치는 제주는 서울전에서 3백으로 나서며 빠른 선수들로 상대 수비 뒷공간 노렸다.특히 멀티플레이어들을 이용해 다양한 포지션에 투입하는 전략은 돋보인다. 서울전에서 조 감독의 용병술은 잘 드러났다. 공격수 김호남을 우측 풀백으로 투입해 공격 속도를 올리던 조 감독은 승부처에선 최전방 공격수로 투입하는 장면은 압권이었다. 김호남은 서울전에서 동료들과 연계 플레이를 펼치며 1골2도움을 기록했다. 간판 선수들의 공백을 마르셀로, 이근호, 송진형 등 빠르고 패스 능력이 뛰어난 선수들로 채운 것이다. 덕분에 올 시즌 제주는 리그 내에서 가장 득점 루트가 다양한 팀이 됐다. 현재까지 골을 터뜨리는 선수는 마르셀로(5골), 송진형(4골), 이광선·김호남(이상 3골), 안현범·이근호·권순형(이상 2골) 등 무려 10명으로 리그 내 공동 1위(상주 상무)다.6일 서울 외발산동 메이필드호텔에서 만난 조 감독은 "1위 전북과는 불과 승점 6점 차"라며 "팀 분위기가 좋기 때문에 해볼만 하다"고 선두 탈환을 꿈꿨다. 피주영 기자 2016.06.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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